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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용 유리 시장, ‘더블로이유리’ 시대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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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용 건물에서 금속제창 조달시장에 이어 프리미엄 주가용 시장으로 확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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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부터 시행된 ‘창호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제’부터 최근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의무화까지 정부의 건물 에너지절감 정책이 지속되면서 로이(Low-e)유리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주상복합건물을 비롯 프리미엄 건축자재가 적용되는 서울 강남 및 한강변 재건축 단지, 창호 개보수 B2C시장으로까지 더블 로이유리 적용이 확대되면서 국내 건축용 유리 제조사도 더블로이유리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6년 이후, 전체 로이유리 시장에서 더블 및 트리플로이유리 시장 약 25% 이상 예측

국내 건축용 유리 시장은 KCC글라스와 LX글라스 국내 2개의 제조사와 중국 및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국가로부터 유입된 수입유리가 경쟁하는 체제를 갖고 있다.

본지가 업계 관계자 취재를 통해 파악한 국내 건축용 유리 시장 규모는 지난 2017년 약 158만톤을 정점으로 2018년 155만톤, 2019년 139만톤, 2020년 138만톤 가량으로 감소세를 보이다가 2021년 약 149만톤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022년 다시 140만톤 초반으로 전년 대비 약 8%가량 하락하면서 하락세로 전환됐으며 작년 2023년에는 2022년과 비슷한 수준 혹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2024년은 최근 건설경기 선행지표인 건설수주가 감소세를 보이고 착공면적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건축용 유리 수요가 작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국내 건축용 유리 제조사 KCC글라스와 LX글라스 양사는 기존 유리보다 기술적으로 진보된 고부가가치 유리인 고기능성 로이유리 공급을 통해 양적인 성장에서 벗어나 질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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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로이유리 시장은 2012년 창호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제와 2013년 건축물의 에너지절약설계기준 개정 등을 통해 로이유리 적용이 보편화되면서 시장이 성장하기 시작했다. 로이유리는 금속층 코팅 횟수에 따라 한 번 코팅하면 싱글 로이유리, 두 번 코팅하면 더블 로이유리로 분류되며 코팅막의 개수에 따라 성능 편차가 나타난다. 가격에서는 싱글 로이유리 대비 더블 로이유리가 가공비를 포함해 약 20% 가량 비싼 걸로 알려졌다. 로이유리 시장은 국내 2개의 제조사와 수입유리가 경쟁하고 있지만, 수입유리 비중은 극히 미미하며 고품질을 확보한 국내 생산 유리의 시장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로이유리 시장 규모는 2022년 세미나를 통해 LX글라스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400만㎡에서 최근에는 1,600만㎡ 이상으로 4배 이상 성장했으며 창호에서 로이유리 적용 비율이 약 80%에 육박한 2021년 이후 성장세는 다소 완만해진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지난 2021년 창호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제 상향 조정, 커튼월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신설을 비롯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를 기폭제로 삼아 로이유리 시장이 다시 상승세를 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더블로이유리 및 트리플로이유리 등 고성능 로이유리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블로이유리 및 트리플로이유리 시장은 2020년 약 230만㎡, 2021년 275만㎡에서 최근에는 약 30%가량 성장한 약 360만㎡까지 성장한 것으로 파악되며 2026년 이후에는 전체 로이유리 시장 비중에서 약 25%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금속제창 조달시장, ‘더블로이유리’ 시장 확대에 견인차 역할

이처럼, 더블로이유리 및 트리플로이유리 등 고성능 로이유리 시장의 성장세가 점쳐지는 이유는 정부의 지속적인 에너지절감 정책 확대를 비롯 국내 건축시장이 고단열성과 함께 건물 외관의 미적인 부분까지 충족시켜주길 바라는 고객의 요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블 로이유리는 우수한 열관류율로 난방에너지 절감은 물론, 태양열취득율을 낮춰 여름철 냉방에너지를 절감시켜주고, 디자인적으로도 차별화된 건물 외관 연출이 가능해 상업용 고층빌딩 및 관공서 등에 많이 적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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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로이유리는 고층빌딩 상업용 건물은 물론, 2010년대 중후반 이후 금속제창 조달시장에서 수요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프레임 재질 특성상, PVC창호 보다 상대적으로 단열성능을 확보하기 어려운 금속제창 업계에서 2018년 ‘건축물의 에너지절약설계기준’이 개정 시행되면서 강화된 창호의 단열성능 기준을 맞추기 위해 더블로이유리를 적용하는 사례가 높아진 것이다. 더불어, 조달시장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서 2등급 이상의 성능을 확보해야 하지만 2010년대 후반 1등급 제품 비율이 높아 2등급 모델을 갖고는 입찰을 따기가 쉽지 않아 1등급 제품을 획득하기 위한 업체들에서 더블로이유리를 찾는 사례가 증가했다.

최근 몇 년간 민간 건설시장이 크게 위축된 모습을 보였지만 공공 조달시장은 금속제창으로 지난해에만 최초계약금액 기준 5,571억원으로 역대 최고 계약금액을 달성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더블로이유리 수요 확대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속제창 공공 그린리모델링 현장 창호공사에 더블로이유리 적용이 일반적이었으며 특히, 금속제창 조달시장에서 현장감독 감리가 일반 관공서, 군부대 공사보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학교 공사에 더블로이유리 수요가 많았다.

업계 관계자는 “공공 그린리모델링에 적용되는 에너지효율등급 1~2등급의 고성능 창호를 설치할 때는 더블로이유리 이상의 유리가 적용된다. 과거 일부 관급 공사에서 시험성적서상의 유리 제품과 다른 유리가 납품되어 재시공하는 문제가 발생하면서 학교 공사는 현장에 납품된 유리가 창호 성적서와 동일한 스펙으로 시공되었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다른 현장보다 엄격해 학교 공사에 더블로이유리 적용이 많았다.”고 말했다.

학교 공사와 관련, 교육부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총 29조원을 투입하는 학교시설 환경개선 5개년 계획을 통해, 노후화된 학교시설을 개축 및 리모델링해 전체 노후 학교시설의 50% 이상을 해소하겠다고 밝혀 앞으로도 학교 창호 성능개선 공사에 더블로이유리 적용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금속제창 조달시장뿐만 아니라, 주로 중소업체들의 시장 지배력이 높은 알루미늄 폴딩도어 및 시스템도어 시장에서도 업계 열관류율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더블로이유리를 적용해 시험성적서를 획득하는 사례가 부쩍 높아져, 지금은 대다수의 관련 업체에서 신제품에 대한 시험성적서를 받을 때 더블로이유리 적용이 일반화된 상황이다.  

‘더블 로이유리’ 서울 한강변 재건축 단지 및 프리미엄 주택 시장으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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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용 커튼월 건물과 학교 및 관공서, 공공 그린리모델링 등 금속제창 조달시장 등에 적용됐던 더블로이유리는 2010년대 후반들어 프리미엄 건자재가 적용되는 재건축 조합 아파트 단지와 프리미엄 주택, 외관은 상업용 커튼월 건물이지만 주거용 건물로 지어지는 주상복합 형태의 주거용 건물로 적용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 지역 대표적인 프리미엄 아파트로 꼽히는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서울숲 트리마제,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 등이 대표적이다. 이후에도 디에이치라클라스. 고덕 아르테온, 개포 디에이치퍼스티 등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 더블로이유리가 적용됐다. 지방에도 부산 송도이진베이시티 현장과 인천 송도힐스테이트 더 스카이 현장 등 주거용 건물이지만 상업용 고층빌딩 외관으로 지어지는 주상복합 건물에 더블로이유리가 적용되고 있다.

주거용 건물에 적용되는 더블로이유리는 보통 상업용 건물에 적용되는 더블로이유리보다 투과율이 높아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다. 주거용 건물에 더블로이유리를 적용할 경우, 싱글 로이유리보다 더 많은 태양열을 차단해 여름철 냉방비를 절감할 수 있으며 가시광선 투과율도 향상시켜 환한 실내를 유지해주고, 낮은 실내 반사율로 외부 조망 시 깨끗한 시야 확보가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주거용 건물에 더블로이유리가 대량으로 적용되는 현장은 서울 강남권과 한강변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재건축 단지들 외에는 사실상 적용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주로 재건축 조합을 상대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주거용 창호 개보수 B2C시장에서도 더블로이유리를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 소비자를 상대로 한 창호 교체 시장에서 프리미엄 창호를 선호하는 소비자의 경우 겨울철과 여름철 냉난방비 절감과 프라이버시 효과 등 더블로이유리의 장점을 설명하면 옵션에서 비용을 더 지불하면서 더블로이유리를 망설임 없이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프리미엄 주거용 시장에 더블로이유리가 일부 적용되고 있는 가운데 더블 로이유리가 제로에너지건축을 완성시켜 주는 핵심 자재로 부각 되면서 업계에서는 내년 30세대 이상 민간건축물의 제로에너지건축 인증 의무화가 본격 시행되면 주거용 건축시장에서 더블 로이유리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중유리 시스템창호에 경쟁 우위 점할 하이엔드급 창호 필요, 높아진 공사비는 악재  

더블로이유리가 프리미엄 재건축 조합 아파트 단지로 적용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최근 일부 재건축 단지에 적용되고 있는 삼중유리가 적용되는 유럽식 시스템창호와의 경쟁에서 보다 우위에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식 시스템창호에 적용되는 삼중유리에도 더블로이유리를 한 장 적용할 수 있지만 보통 싱글로이유리가 두 장 들어가도 충분한 성능이 나오기 때문에 삼중유리에 굳이 더블 로이유리를 적용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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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이유로 재건축 조합 아파트 현장에 부가가치 높은 더블로이유리 적용을 보다 늘리기 위해서는 창호기업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유리 제조사와 창호 제조사의 협업을 통해 프리미엄 창호에 프리미엄 더블로이유리를 적용시켜 강남 및 한강변 재건축 아파트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 줄 수 있는 하이엔드급 창호 제품으로 재건축 조합을 상대로 스펙 영업활동을 하면 보다 수월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건설경기 활성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건축비 상승 리스크도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지난해 주택허가는 전년대비 26% 가량 감소하고 주택착공은 전년대비 약 45% 감소했으며 분양 실적은 전년대비 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건설시장은 각종 건자재의 가격인상으로 인한 건설업계의 원가부담이 증가되면서 신규 현장개설이 지연되고 금리 상승으로 인한 분양성 저조 및 미분양물량 증가, 부동산 PF로 인한 건설사의 자금조달여건 악화에 따른 신규 사업 억제로 건설경기 상황이 매우 좋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높아진 공사비 부담으로 재건축 조합 아파트 현장에서 조합원들이 나눠 내야 하는 분담금이 상승하면서 프리미엄 트렌드가 거셌던 서울 재건축 조합 아파트 현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실제로 최근 높아진 공사비에 조합들이 분담금 부담을 덜기 위해 특화 설계를 취소하고 마감재 수준을 낮춰 고급화를 포기하고 사업성을 개선하는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재건축 조합 아파트 현장에서 분담금이 가파르게 오르자 마감재 퀄리티를 다운시키거나 처음부터 프리미엄 자재 적용을 억제하는 분위기가 있다. 이러한 시장 환경은 재건축 조합 아파트 단지에 더블로이유리를 적용하는데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건축용 유리 제조 양사, ‘더블로이유리’ 경쟁력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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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가치 높은 고성능 로이유리 시장의 성장이 예상되면서 국내 건축용 유리 제조사도 더블로이유리 및 트리플로이유리 판매 확대를 위해 가격 경쟁력 확보 및 신제품 개발 등을 통해 고성능 로이유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KCC글라스는 2018년경 주거용 비강화 더블로이유리 MVR177을 통해 더블로이유리만의 우수한 단열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열처리를 통한 강화 공정을 없애고 가격을 낮춰 고급 상업용 건축물에만 적용되던 더블로이유리를 아파트 등 주거용 건축물에 처음으로 적용했다. 2020년에는 단열성능을 한층 높인 주거용 더블로이유리 MVR170 신제품을 출시해 서울 강남권 고급 재건축 단지에 적용시켰다.

지난 2022년에는 최고의 단열성능을 가진 더블로이유리 ‘컬리넌(CULLINAN)’시리즈 MZT152를 선보이면서 관공서 건물과 학교를 비롯해 최고급 상업용 빌딩, 주상복합 단지에 적용시키고 있다. MZT152는 26mm 복층유리 기준 열관류율이 0.97W/㎡K로, 더블로이유리 제품 중 최고의 열관류율을 자랑하며 코팅막의 성능을 가늠하는 LSG계수도 더블로이유리 제품 중 세계 최고 수준인 2.25로, 높은 단열성능은 유지하면서 밝은 실내 연출이 가능하다. 지난 3월에는 더블로이유리 실버와 그레이 색상을 출시하면서 기존의 라이트블루 색상을 포함해 최근 건축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3종의 색상을 모두 구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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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글라스는 국내 더블로이유리 중 판매량이 가장 많은 SKN154II로 학교, 관공서, 대형 고층 건물 등에 적용시켰다. 지난 2020년에는 비강화 더블로이유리 SKN154 제품을 출시해 큰 호응을 얻었으며, 2021년에는 국내 최초로 출시한 트리플로이유리 XTN145II을 선보였다.

XTN145II는 특수나노공법을 이용한 코팅신기술로 세계 최고 수준의 단열성능을 구현하는 동시에 색상 등 광학적 성능을 갖추고 있다. 우수한 태양열취득률 성능으로 건물의 냉방 부하를 크게 낮출 수 있다. LX글라스의 더블로이유리 및 트리플로이유리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4단계 확장공사 및 판교 알파돔시티, 광명 G타워 지식산업센터 등 국내 대표적인 건축현장에 적용됐다.

LX글라스는 올해초 주거용 투명 더블로이유리 SKN176 출시하며 주거용 시장에서 더블로이유리 경쟁력을 높였다. SKN176은 16㎜ 아르곤 공기층 기준 열관류율 0.99W/㎡K으로 매우 우수한 단열성능을 갖고 있으며, 비강화 제품으로 강화 공정이 생략돼 복층유리 제작 시간이 줄어들어 제품의 현장 납품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짧은 기간 내에 납품해야 하는 주거용 프로젝트에 원활한 대응이 가능하고 강화 공정 생략으로 인한 가격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 

 

 


기사출처 : 월간창호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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