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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방화문 그 이후...‘변화의 바람 매섭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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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현장에서 방화핀, 난연접착제 등 부자재 검증 철저지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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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고시 ‘발코니 등 구조변경절차 및 설치기준’에 따르면 아파트 방화문과 대피공간은 1시간 이상 불에 견딜 수 있는 성능을 갖춰야 한다. 

하지만 지난해 말 한 언론사의 시험결과 30% 이상이 10분도 못 버티고 소실돼 많은 주민들이 방화문 성능에 의구심을 갖게 되었다. 
더불어 최근에는 유리방화문에 적용되는 방화유리와 관련해서 인천지역 일부 빌라건축물에 방화성능이 되지 않은 방화유리문이 시공되고 있다는 건축감리인의 고발에 따라 지난 5월초부터 건물주와 시공사, 제품납품업체 등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리 특성상 육안으로 제품을 판단하기 힘들고 열에 견디는 방화유리가 일반유리의 비해  가격이 높기 때문에 일부 현장에서 일반유리나 강화유리를 적용하는 문제점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방화유리 적용에 있어 저렴한 가격의 제품을 선호하다보니 방화성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는 제품들이 범람하고 있다. 

방화유리 유통의 실태를 살펴보면, 정확한 시험성적서를 받은 후 시험성적서 상의 제품과 실제 시공제품은 다른 제품으로 적용하는 경우, 시험성적서를 위조는 해외 우수제품으로 성능시험을 한 후 시험성적서상의 제조업체 및 국명을 삭제하여 활용하는 경우, 시공품목별성적서를 각각 건설사에 제출하여야 하나 한 개 품목의 성적서로 전체를 대표하여 제출하는 경우, 현장에 시공되는 크기보다 훨씬 작은 제품으로 시험한 시험성적서를 제출하는 경우, 창호 및 알루미늄 창호에 방화유리 끼워서 시공한 사례, 방화유리 두께를 속이는 경우, 설계의 적정성, 건축법의 함정 및 허술한 감리문제 등 방화유리 유통시장에서 다양한 부정의 방법이 일어나고 있다. 

수사 초기에는 시험성적서와 다른 가짜 방화유리제품의 단순 납품문제에서 현재는 방화유리문의 설계 및 시공의 적정성, 창호 및 방화유리 제품의 납품 기만행위, 시험성적서 위조, 공사감리 및 관련법규의 문제점 등 전반적 사항에 대하여 들여다 보고 있다. 

이처럼 최근 방화문 시장에는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우선적으로 방화문 제작 현장에서의 작업절차가 한층 까다로워졌다는 게 업계 관계자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연한 현상이지만 불에 타는 방화문 보도 이후 건설사에서 방화문 제품의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고 있다. 특히 방화핀과 내화자재 등 기준에 부합하는 부자재 적용 여부를 살피고 있는데 지난해 보도된 내용처럼 일부 특판현장에 적용된 방화문의 문제는 성능에 적합하지 못한 부자재를 적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격을 보다 절감시키기 위해 방화핀을 의도적으로 적용하지 않거나 본드와 단열재 등을 내화자재로 사용하지 않은 자재를 적용했는데 최근에는 이 부분에 대한 관리감독이 보다 철저히 이뤄지고 있다”며 


“사실 없는 제품을 새롭게 개발한 게 아니고 스펙에 적용되는 부자재를 이제 제대로 적용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이 관급과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강화되면서 전체 방화문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일부 대형건설사의 경우 고성능 방화문 제품을 갖고 고객들에게 어필하는 마케팅을 펼칠 정도로 방화문 제품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 말처럼 이 같은 현상이 사실 새로울 것은 없다. 그동안 암암리에 기준에 못 미치는 부자재가 적용되고 방화핀처럼 꼭 필요한 자재들을 의도적으로 적용 안한 사항들이 개선되고 있는 현상으로 받아들이면 될 듯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 방화문 성능 강화대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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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장흐름에 부합하듯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 LH는 지난달 입주민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화재에 강하고 결로를 줄일 수 있는 국내 최고 수준의 방화문 성능 강화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우선 방화문 구성재료 중 화재에 취약한 개스킷, 채움재 등의 내화성능 개선과 더불어 방화문 접착제도 폴리우레탄 류에서 난연접착제로 변경하는 등 화재에 강한 방화문을 만들고, 지역에 따라 편차를 두었던 결로방지 성능도 가장 추운 지역을 기준으로 통일해 결로방지 성능을 향상시켰다.

또한, LH는 시방 기준을 복잡한 공법시방에서 성능시방으로 전환함으로써 제조업체의 자발적인 기술개발 노력을 유도하는 등 주택기술정책의 선도기관으로서의 역할도 다할 예정이다. 성능시방이란 재료와 구조, 공법에 상관없이 목적물의 성능을 충족시키는 시공방법을 말한다.LH는 이번 방화문의 내화성능 및 품질 강화대책 시행으로 설계·제작·시공 전단계에 걸친 품질관리와 성능시험을 강화함으로써 화재 안전확보와 결로저감을 통해 주거환경의 질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지자체의 자체적인 감시 강화도 눈에 띈다. 최근 송파구는 공동주택 화재 시 안전한 비상대피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아파트 방화문 실명제’를 도입, ‘긴급구조 비상벨 설치’를 의무화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비상대피공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주민들이 위치를 모르거나 창고 등으로 무단 변경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실정이다. 

이에 송파구는 대피공간 방화문에 사업주체, 시공자, 감리자의 실명과 서명을 부착해 부실시공의 불안을 덜고 주민들이 정상적인 내화성능을 인지하도록 할 계획이다.

 

출처:월간창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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