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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업계, 저단가 경쟁으로 채산성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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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및 인건비 상승에 대한 대책 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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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2021년이 마무리 되고 2022년이 시작되고 있다. 유리업계는 2017년까지 상승했던 건축경기가 2018년부터 꺽이기 시작하면서 재작년부터 시작된 전세계적인 코로나바이러스의 유행으로 인한 어려움이 계속 되고 있다.

판유리업계는 건축경기의 상승과 하향의 반복되는 시기 속에 양적경쟁을 통한 저단가 싸움으로 해마다 수익성이 악화되는 악재를 겪어오고 있다. 2018년부터 꺽이기 시작한 건축경기 속에서 반등이 예상되던 시기인 2020년 전세계적인 코로나 바이러스의 대유행은 국내 내수산업에도 직격탄을 날렸으며 건축시장도 경기침체와 맞물려 하락세를 겪었다. 

코로나의 유행의 시작인 2020년 시장의 위축과 함께 하락시점이 길어졌던데 반해, 작년에는 재작년과 비교하여 하반기 물량 확대등을 통해 소폭 반등의 계기를 이뤘다. 건축경기는 최악의 상황은 모면했지만 코로나 이전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침체 기조를 이어갔으며 판유리업계의 어려움은 계속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판유리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점은 수익구조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가공산업의 특성상 품질을 중심으로 하는 질적경쟁이 아닌 물량 위주의 양적경쟁이 지속되면서 동종 업체들끼리 서로 발목을 잡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원부자재 가격 상승 및 수급 불균형에 대한 대응책 고심

판유리업계는 작년 한해 판유리를 비롯하여, 복층유리 부자재, 각종 재료들을 포함한 수입품에 대한 모든 자재의 가격 상승과 수급 불균형으로 몸살을 앓았다.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원재료인 판유리 가격의 상승 및 복층유리 부자재를 포함한 대부분의 자재의 가격 상승과 수급 불균형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판유리제품은 투명 일부 품목과 블루, 브론즈등의 색유리등의 수급이 1년내내 어려움을 겪었다. 기본적으로 국내 생산 제품에 비해 수입에 의존하는 제품 가격 상승 폭과 수급 불균형이 심했으며, 올해도 시기에 따라 품목별로 수급이 불안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복층유리 부자재를 비롯한 각종 자재등의 원료산업의 불안성도 가중되고 있다. 작년부터 실리콘 대란등을 겪으며 부자재 가격 상승 폭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제적으로 원재료 가격의 상승 및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며, 가격의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고 있지만 이전 수준으로 가격이 떨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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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부자재의 가격 상승 및 수급 불균형의 가장 큰 원인은 원료의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상승 분이 크지만 수입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해상운임과 컨테이너 비용의 상승도 한 몫하고 있다. 코로나 이전 시점부터 해상운임의 상승 기조를 보였으며, 코로나 이후 전세계 물류대란이 터지면서 수출입 통관절차가 길어지고 컨테이너 부족현상까지 덮쳤다. 

해상운임은 지속적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고, 부족한 컨테이너 확보와 수출입 통관 대기등으로 물류비용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원료산업은 하루가 다르게 가격 변동에 요동치고 있는 시점에서 물류비용의 증가등은 전체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으며, 수입업체들도 물량확보에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다. 가격 변동이 클수록 수입업체들도 재고를 많이 확보하고 공급하는데 큰 리스크를 안고 가야하기 때문에 품목을 줄이고 수입물량을 확대할 수 없다. 반면, 가공업체들은 급하게 필요한 물량들이 수시로 생겨나기 때문에 수급불균형이 심화되는 현상까지 겪고 있다. 

판유리업계의 올해 핵심 화두도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수급 불균형에 대한 대비책이다. 변화하는 유리가격에 맞춰 탄력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대응책을 반드시 세워놔야 한다. 수급이 어려운 제품은 대체상품을 확보하여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적정 수익구조에 대한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원재료인 판유리 가격의 반영은 당장은 어려움이 있어도 차츰 반영이 되는 반면, 복층유리 가공비에 포함되는 부자재의 가격 반영은 수익구조를 무너트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업계는 작년 하반기부터 부자재의 가격 상승분을 가공비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저단가 경쟁이 아닌 정당한 공정경쟁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원부자재에 대한 품질 기준을 확립하고 고품질의 제품을 정당한 가격을 받을 수 있는 구조가 선행되어야 한다.

심각한 인력난에 더해 인건비 상승 및 인력관리 시스템 개편 필요

판유리업계는 해마다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이후 외국인 근로자들에 의존하던 판유리산업의 인력난은 심화되고 있으며, 인건비 상승 및 인력관리등의 총체적인 문제점이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판유리가공산업의 구조가 유리를 다루는 특성상 깨지면 다친다는 인식이 강하여 신규 인력채용에 항상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 동안 판유리 가공산업은 상당부분 외국인 근로자들에 의존해 가공공장을 운영해 왔으며, 인력을 줄이기 위한 자동화시스템의 도입등의 노력을 병행해 왔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경기침체만을 가져 온 것이 아니라 외국인 근로자들의 유입이 막히는 현상을 초래했다. 일 할 사람이 없어 가동을 줄이는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도 코로나바이러스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시점에서 인력난은 계속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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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난과 함께 최저임금상승은 계속 이뤄지고 있으며, 근로시간단축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인건비 상승을 떠나 인력 수급에 더욱 큰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강제적인 근로시간의 단축은 노동자들이 일하고 싶어도 일을 못하고 수익이 줄어드는 상황이 나타난다. 사업주는 부족한 생산시간을 채우기 위해서는 인력을 더 고용해야 하는데 수익구조의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서는 어려운 일이다. 이를 위해 스마트팩토리 사업 확대를 통한 인력 감축 및 효율적인 생산시스템 개편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 동일한 시간에 생산성을 최대한 높이고 정확한 품질 시스템을 갖추고 갔을 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길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인력난과 함께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인력관리이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은 근로자들이 사고나 질병등으로 죽거나 다쳤을 때, 해당 사업장의 대표를 포함한 근로책임자의 형사책임까지 물을 수 있는 법으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근로자들의 건강체크를 기본으로 작업시 정확한 안전수칙을 마련해야 하며, 업무지시와 수행에 있어 데이터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인력관리는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이뤄져야 하며, 불필요한 이동 및 행동등을 통제하고 정확한 수칙에 의한 안전한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 특히 작업자들과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정확한 매뉴얼을 만들어 놓는 것도 필요하다.

에너지절약 기준 강화 및 안전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 마련

판유리업계는 올해도 위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 속에서 시장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수익구조를 창출하는 것이 차별화 된 경쟁력을 갖추는 길이다.

정부의 건축시장에 대한 강력한 정책은 건축물 에너지절약 정책에 대한 기조에서 찾아볼 수 있다. 시장에서는 물량의 증가가 요원한 상황에서 업계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양적경쟁 시장에서 질적경쟁시장으로의 변모가 선행되어야 한다. 업체들 간의 저단가 경쟁은 궁극적으로 다 같이 도산의 위기로 내몰리는 격이다. 판유리 완제품이 고기능성 유리의 적용 비율이 높아지면서 그에 따른 높은 품질 기준을 제시하고, 적절한 수익선을 지켜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시장에서는 높은 품질을 요구하면서 단가는 최저치를 원한다. 공정경쟁의 시작은 정확한 품질기준을 지키고 그에 따른 정당한 댓가를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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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물 에너지절약 기준의 강화는 열관류율로 통용되는 난방에너지의 절감에서 이제는 냉방에너지의 절감까지 이어지고 있다. 유리의 적용도 일반 로이유리를 기본으로 더블 및 트리플로이의 적용이 보편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절약을 위한 가스주입단열유리가 보편화되며, 삼복층유리, 진공유리에 이르기까지 고효율 유리의 적용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수익구조 개선은 양적성장이 아닌 질적성장을 시작점으로 철저한 품질 시스템을 통해 수익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품질에 대한 데이터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하고, 사후관리까지 하나의 시스템을 연계한 대응을 통해 신뢰를 줄 수 있는 것이 수익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똑같은 제품 취급을 받으면 결국 가격적으로 접근할 수 밖에 없는 시장이 될 수 있다. 

에너지절약형 유리와 더불어 올해 시장의 변화는 건축물의 안전에 대한 이슈가 부각되는 부분이다. 태풍 및 화재등 자연재해를 비롯하여 해마다 건축물의 안전사고는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 시점에서 정부의 건축물 안전에 대한 강도 높은 법제화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적으로 건축물의 안전유리인 강화유리의 적용은 보편화 되고 있으며, 안전의 개념이 깨졌을 때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접합유리의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접합유리는 불과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전체 유리시장의 1%미만에서 현재는 5~10%대까지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직 해외 선진국에 비해 접합유리의 적용 비중이 현저히 낮은 상황으로 향후 10%를 넘어 안전유리의 기본이 접합유리로의 변화가 예상된다. 

강화 및 접합유리 외에도 안전유리의 핵심이 될 수 있는 것이 화재로부터 인명피해를 줄이는 방화유리이다. 방화유리는 작년에만 2번의 법개정을 거치면서 기준이 큰 폭으로 강화되고 있다. 과거 단순히 방화유리는 단창개념이었다면, 이제는 방화창호의 개념으로 방화단열복층유리의 적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방화유리에 단순히 복층으로 제작해서 공급하는 것이 아닌 복층으로 제작해서 방화테스트를 통과한 제품의 통용이 중요한 부분이다.

 

 

 

 

 

기사출처 : 유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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