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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유리시장 단가 경쟁으로 채산성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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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유리시장 경기침체 여파로 무리한 저단가 경쟁 심각

 

 


 

고정비 상승에 가공마진은 계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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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유리가공업계가 코로나19 전염병으로 인한 경기 침체와 원부자재 및 인건비 상승, 과다 경쟁등으로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판유리업계는 건축시장의 장기적인 침체와 맞물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물량 하락과 매출 감소를 겪고 있다. 판유리시장은 올해도 지난해보다 좋지 않은 경기전망을 내 놓으며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어려운 전망 속에 시작한 올해 뜻하지 않은 코로나19 전염병이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건축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고 있어 판유리업체들은 큰 위기에 직면했다. 

기본적으로 신제품 출시 및 신규 영업이 중단된 상태이며, 건설 현장도 시공이 중단 되거나 연기된 현장이 늘어나면서 판유리 가공제품의 공급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판유리 가공산업은 가공설비와 작업자등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고정비가 높은 전통적인 제조산업이다. 물량의 감소는 수익은 대폭 줄어들고 높은 고정비는 그대로 지출된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판유리가공업체들이 가장 먼저 시도하는 것이 저단가 경쟁이다. 

자유경쟁 시장의 원리대로 수요가 줄면 공급 단가가 낮아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현재의 판유리시장은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공급 단가는 수익구조 자체 마저도 없애버리는 마이너스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 큰 문제다. 돈을 벌기 위한 저단가 경쟁이 아닌 손해를 줄여보기 위한 경쟁으로 내몰리면서 시장의 질서가 파괴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제조 업체로서 고정비가 높다는 것은 운영을 안하면 계속 손실구조가 쌓인다는 의미이다. 

손실을 줄여보기 위해 마진율까지 포기하고 저단가 경쟁을 한다면, 당장은 버틸 수 있을지 모르지만 주변 시장의 경쟁선을 무너트리게 되고 그 파급력은 업계 전반으로 퍼질 수 밖에 없다. 지금의 저단가 경쟁은 업계가 공멸할 수 있는 길로 품질로서 공정한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시장의 형성이 시급하다.

판유리가공시장의 저단가 경쟁은 단기간에 해결 될 문제가 아니다

판유리가공제품은 건축의 마감재로 적용되는 제품으로 건축 경기 및 건축의 자재 유통과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다.
건축의 마감재인 판유리는 전체 건축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으며 전체 공사비에서 자체품목으로 정해진 금액을 위에서부터 내려받는 구조를 갖고 있다. 저단가의 문제는 건축시장의 구조에서부터 원인을 찾아야 한다. 입찰과 하도급과정을 거쳐 내려오는 판유리 물량에 대한 비용산정은 이미 제값을 받거나 제시할 수 없는 수준의 비용이 책정되는 것이 다반사다. 

건축주나 설계자, 공사, 유통업자등 판유리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고 유리파트에 비용을 많이 지불하는 것을 꺼린다. 적용되는 판유리 가공제품은 품질로서 접근하는 것이 아닌 가격적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물량을 내려주는 쪽과 받아서 납품하는 판유리업체간의 조율이나 대화가 쉽지 않고, 판유리업체가 설득을 통해 고품질의 제품을 적정한 가격에 공급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건축의 수주과정이 일괄수주든 분리발주든 물량으로 움직이고 중간에서 거치는 과정이 많아질수록 마지막에 수주를 받아 납품해야 하는 판유리업체들은 정상적인 단가를 제시받을 수 없다. 과거 판유리 업계의 저단가 경쟁은 간단한 가공이나 보편적인 가공품의 공급에 국한 됐지만 가공설비의 발전과 자동화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물량 중심의 양적성장에 치중하는 구조로 변화된 것이 가공의 마진율을 떨어트렸으며, 수요에 비해 공급업체들이 많아진 것도 저단가 경쟁 시장을 부채질 했다. 과거 작업자들이 가공시 수작업을 많이 요하는 부분에서는 그 만큼의 단가 책정이 가능했지만 현재는 대부분의 가공을 자동화기계로 진행하기 때문에 품질 차이가 크지 않으며 양으로 단가가 책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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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단가 경쟁의 핵심은 수요와 공급에서 찾을 수 있지만 한번 내려간 단가는 올라가기 힘든 구조적인 문제점 때문에 수요가 많을 시에도 적정 단가를 받을 수 없는 것이 문제다. 건축경기는 성수기와 비수기가 존재하고 판유리 가공도 성수기때 많은 물량이 몰려든다. 문제는 기계나 인력을 성수기 때만 사용할 수 없고 비수기때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적정 수익구조는 유지해줘야 한다는 점이다. 

양적경쟁은 건축경기와 상관 없이 고착화 되고 있으며 성수기 때도 낮은 단가로 인해 수익구조가 개선이 안된 상황에서 비수기를 맞으면 업체들이 버텨내기가 쉽지 않다는게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판유리가공시장에서 저단가 경쟁 문제는 건축경기와 상관 없이 1년내내 지속되고 있는 문제로 단기간에 해결이 쉽지 않다.

급속한 경기 침체로 인한 저단가 경쟁 심화, 돌파구 마련이 시급하다 

올해 들어서 대한민국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직격탄을 맞았다. 모든 산업이 경기침체를 맞고 있으며 판유리 산업은 최악의 저단가 시장으로 내몰리고 있다. 

판유리 가공업체들의 양적성장은 주거용 아파트를 중심으로 물량이 확대됐을 때, 지속적인 설비 신증설을 단행하여 저단가의 물량 경쟁을 촉발시켰다. 생산성을 확대하여 많은 양을 공급함으로서 수익개선에 나선 것이다. 복층유리 생산업체들은 생산라인 증설을 단행하여 2~3개의 라인을 갖추고 생산성을 높여 양적시장에 대응했다. 문제는 주거용시장이 침체되고 경기하락을 맞은 시점에서 늘려 놓은 생산 케파를 인위적으로 줄이기 힘든게 문제다. 작년 한해 복층유리 생산업체들을 중심으로 전체 유리가공업체들은 20~30%씩의 매출 감소를 겪으며 설비의 가동률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설비도입과 직원의 추가고용등으로 올라간 고정비까지 포함하면 경기하락에 가공업체들은 더욱 힘든 경쟁을 해야 한다. 

이미 양적경쟁시장이 고착화 된 상태에서 적정 가공마진을 가져가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업체들은 설비증설등의 비용을 대출을 통해 해결하고, 물량이 감소하면 대출금 상환이나 이자율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수익을 내기 위해 더욱 심한 저단가 경쟁을 벌이는게 반복되고 있다. 작년부터 경기침체를 맞은 업체들은 저단가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터지면서 더욱 악조건 속에서 낮은 단가로라도 물량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극심하게 일어나고 있다. 적정 마진은 고사하고 최저 수익도 나지 않는 상황에서 가공을 진행하고 있는 업체들이 생겨나고 있으며 주변 업체들까지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지경이다. 

저단가 경쟁의 핵심은 업체들의 부실율이 늘어나고 적절한 품질을 지킬 수 없으며 동종업체들 간에 제살깍아 먹기식 경쟁으로 업계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는 위기를 초해한다. 양적경쟁을 지양하고 눈앞에 이득만 보지 않으며 정상적인 품질시스템을 통한 공정경쟁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기이다.

 

고기능성유리 수요 확대에 따른 고품질의 가공과 품질기준 확립 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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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단가 경쟁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판유리 가공업체들의 스스로의 노력이 중요한 시점이다.
공정경쟁을 통핸 적정 마진율은 지켜주고 경쟁이 아닌 상생의 모델이 적용되어야 한다. 당장을 버티기 위해 무리한 저단가 경쟁을 하면 그 피해는 한번의 가공납품으로 끝나지 않는다. 시장에서 공정경쟁이 유지되려면 무엇보다 기준이 반드시 필요하다. 품질에 대한 기준 최저 마지노선인 수익에 대한 기준을 업계가 하나로 뭉처 잘 지켜낸다면 당장의 어려움은 있을지 모르겠지만 시장은 변화할 수 있다. 

현재 판유리시장은 건축물의 에너지절약 정책의 강화로 인해 냉난방에너지절약형 고기능성유리의 적용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로이유리를 중심으로 한 코팅유리시장의 확대는 가공업체들도 그 만큼 수익을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 하지만 단순히 양적경쟁에 계속 내몰린다면 일반유리 가공이나 코팅유리 가공이나 마진율의 차이는 크지 않을 것이다. 기능성유리시장의 확대는 그 만큼 가공이 까다로워지고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고품질의 가공제품을 요구하기 때문에 품질경쟁시장으로 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정확한 가공시스템과 품질관리 시스템을 확보하고 높은 품질을 내세울 수 있다면 그 만큼의 가공에 대한 마진율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 가공의 품질 기준은 높아지는데 반해 공급 단가는 계속 하락 하는 원인은 무리한 저단가경쟁만이 있는 것이 아닌 기준을 바로세우지 못한 부분도 크다. 기준이 없기 때문에 정확한 시스템을 갖추고 만드는 제품과 주먹구구식으로 만드는 제품이 단순히 가격적으로 경쟁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품질에 맞춘 가공의 최소 원가 책정이 제대로 이뤄진 상태에서 마진율을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 모든 가공제품은 싸고 좋은 제품은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 원판유리 하나에서부터 각종 부자재 및 가공기술이 접목되는 판유리 가공에서 제대로 된 자재를 쓰고 정확한 설비로 가공을 진행해야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 공급할 수 있다. 

판유리가공제품을 생산하는데 적용되는 모든 부분에 보편적이고 고품질의 세부 기준이 정립된다면 고무줄처럼 늘었다 줄었다하는 판유리제품 단가도 어느정도 공정한 경쟁을 펼칠 수 있는 기준이 성립될 수 있다. 우선적으로 저단가경쟁으로 수주한 제품의 가공을 진행하려면 무리해서라도 가공을 빨리 진행해서 물량을 많이 뽑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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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진율이 적기 때문에 가공업체들도 부자재나 원료등에서 가격을 낮추는 압박을 진행할 수 밖에 없으며 적정 작업인원을 유지할 수 없고 신규 설비투자도 진행하기 어려운 악순환이 반복된다. 원재료나 부자재의 가격을 낮추게 되면 그 만큼 품질이 떨어지는 제품을 공급 받을 수 밖에 없으며 현장에 적용된 완제품에서 하자가 발생할 확률은 그 만큼 커진다. 

판유리가공하는데 있어서 원재료 및 부자재부터 품질에 대한 세부적인 기준을 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준이 확립되면 가격으로만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가공하는데 들어가는 정확한 비용이 산출된다. 원재료 및 부자재의 가격 책정과 가공파트별 세부적인 가공비를 책정하면 최소 가공원가가 도출되고 단가적으로 할 수 없는 비용의 물량은 하지 말아야 한다. 

소비자들의 요구는 고기능성 제품을 요구하고 있으며 판유리업계도 이에 맞는 품질시스템을 통해 신뢰도를 높이고 적정한 이윤은 가져갈 수 있는 합리적인 경쟁의 장이 열려야 저단가 경쟁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기사출처 : 유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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