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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好況)속 다가올 불황(不況)대책’에 분주했던 2016년 창호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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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이후 특판시장 주춤 예상, 유통시장 선점하기 위한 노력 기울여 


올해 PVC창호 시장은 건설사의 주택사업 조기 추진결과에 따라 특판시장을 필두로 지난해부터 반등된 ‘호황’을 유지했다. 알루미늄 창호업체도 재건축 및 관급시장 활성화로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바쁜 한해를 보냈으며 도어업체 역시 특판시장에 주력하던 업체들 위주로 증가하는 물량을 소화하기 힘들 정도로 모처럼 활기를 맞았던 한해로 기억된다. 

하지만 업계는 지금의 호황이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판단, 2018년 이후의 ‘불황’을 대비하면서 리모델링?개보수시장 선점을 위해 저마다 유통시장 공략 강화 대책을 강구하기도 했다. 
10여년만의 최대 ‘호황’을 맞으면서도 다가올 ‘불황’에 대비했던 2016년 창호업계를 정리해봤다. 

PVC창호 생산량’, 역대 최고치 갈아치울 기세 

PVC창호 시장은 90%이상이 주거용 건축물에 적용되는 특성으로 아파트 건축경기와 밀접한 관련을 갖는다. 아파트 건축경기는 지난 2014년부터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PVC창호 시장도 덩달아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승세는 올해도 지속 이어졌다. 

최근 통계청에서 발표한 올해 3분기(1월~9월)까지의 PVC창호 생산량은 지난해 대비 약 11% 상승한 181,266톤을 기록했으며 내수량은 동기대비 역대 최고수치인 179,896톤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올해 PVC창호 생산량은 지난 2007년 25만6천톤 이후 9년 만에 24만톤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내수량은 역대 3분기 대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어 내수량만으로 보면 역대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 같은 PVC창호 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특판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형업체 위주로 올해 실적이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 

대형업체 관계자는 "올해 전체적으로 신규 아파트 분양 공급에 따른 건자재 수요증가로 창호 부문 사업이 호조를 보였다. 우리 회사뿐 아니라 특판시장에서 활동하는 주요 대형업체를 비롯 모그룹에서 건설사를 갖고 있는 기업들의 실적이 상당히 좋았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의 업계 호황은 2017년 약 37만가구 이상의 예상 입주물량을 볼 때 내년까지는 상승세가 계속될 전망으로 2017년 PVC창호 생산량도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업계 호황속에서 올해 PVC창호 업체는 성장하는 리모델링 개보수 시장과 관련 유통시장 활성화에도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LG하우시스는 올해 8월 창호 유통을 대상으로 한 우수 품질 인증제도 ‘베스트 클럽’을 출범하면서 창호 유통의 품질을 강화하고 나섰으며 한화L&C는 창호 원스톱 직영유통점 ‘홈프로’를 통해 유통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지속 강화했다.

PVC창호 중소업체 역시 자금력 등 경쟁력을 갖춘 업체 위주로 유통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위해 올 한해 물류센터 확충 및 다양한 방법으로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레진(Resin)가격, 톤당 140만원대 중반까지 치솟아

PVC창호 원료로 사용되는 레진(Resin) 가격은 올해초까지 안정세를 보였으나 3월이후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최근 톤당 1,233달러를 기록, 한화로 약 140만원대 중반까지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원유가격과 레진가격은 상호 비례하는데 최근 원유가격 상승으로 레진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국제 유가는 올초 1월에 비해 약 20% 상승했다. 여기에 올해 10월이후 중국시장에서의 수요 증가까지 더하면서 레진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는 형국이다. 중국 시장에 국내 레진 수입이 증대되고 있는 원인은 석탄(유연탄)가격 상승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는 석유를 이용해 레진을 생산하고 있지만 중국은 약 86%를 석탄을 활용해 레진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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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는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석탄 채굴 조업일수를 줄이면서 최근 석탄가격은 약 74% 상승하였으며 가격 상승은 중국 화학업체들의 제조원가 상승으로 이어져 레진 생산을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중국 업체들은 석탄가격의 상승률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석유를 이용해 레진을 생산하는 국내 화학업계에 관심을 가지면서 한국산 레진 수요량이 증가,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업계 관계자 분석이다. 

국내 레진가격은 주택용 창호시장이 PVC재질로 변환되기 시작한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톤당 60~70만원 수준이었으며 이후 꾸준히 상승하면서 2006년에는 처음으로 100만원을 넘어섰다. 이후 국제 유가 상승과 원자재 파동으로 2000년대 후반 가격이 대폭 상승되어 150만원 대까지 기록해 이 시기 대부분의 PVC창호 업체들이 가격을 인상하기도 했2010년대 초반부터 2014년까지 레진가격은 130만원~140만원을 기록하다 2015년부터 가격이 점차 하락하여 올해 1월에는 톤당 100만원대 초반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3월부터 톤당 110만원을 돌파하더니 9월에는 120만원 이상을 기록, 10월 이후 중국 영향으로 더 상승하면서 최근 140만원대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AL창호 시장’, AL+PVC창 필두로 주택용 적용 확대 

호황을 맞고 있는 PVC창호 시장과 마찬가지로 AL창호 시장도 올해 나쁘지 않았다는 게 업계 평가다. AL창호는 PVC 창호 대비 가격이 1.5~2배로 비싸지만 고급스럽고 인테리어 효과도 우수해 고급 주택, 아파트, 리조트, 병원 등에 주로 시공되고 있다. 
특히 올해 주거용 시장에서 AL창호 제품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최근 강남의 재개발 아파트를 중심으로 외부 알루미늄과 내부 PVC재질의 복합 이중창이 인기를 끌면서 AL재질의 창호가 주택용 창호시장에서 적용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 의견에 따르면 그동안 AL소재의 최대 단점인 단열성으로 인해 AL창호를 외관으로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러한 문제를 해결한 AL+PVC이중창을 비롯 단열성능과 디자인 성능을 향상시킨 알루미늄 창호가 지난해부터 속속 개발되면서 올해 주거용 건물에 AL창호 적용이 증대됐다고 한다.  실제 올해에는 AL소재로 에너시소비효율 1등급 기준을 충족한 제품 개발이 활기를 띄면서 복합창을 포함한 AL소재의 1등급 창호가 에너지관리공단에 대거 등록, 최근 1년 사이 1등급의 AL창호 모델수가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AL창호 업계 관계자는 “올해 알루미늄 창호 부분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약 2배 성장했다. 올해 AL창호 시장은 주택용에서는 대형업체의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이며 관급시장에 참여하는 업체들의 수익도 지난해보다 나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한화L&C는 올해 고성능 알루미늄 창호 브랜드 '한화 홈샤시 알미늄'를 새롭게 론칭하고 관련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으며 일부 PVC창호 중소업체에서도 알루미늄 압출라인을 새롭게 도입하거나 압출라인 도입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학교창 등 관급공사와 알루미늄 재질의 연동도어, 폴딩도어 시장 확대도 알루미늄 판매량 증가에 한몫 했다. 학교창은 이미 알루미늄과 복합창이 높은 점유율을 점하고 있으며 다른 관급공사도 PVC창호보다 AL창호가 두 배 가까이 많이 시공되면서 올해 관급공사에 참여하고 있는 AL창호 업체들의 사업 환경이 나쁘지 않았다는 게 AL창호 업계 관계자 의견이다.  

AL압출과 관련해서는 알루코와 PNS알미늄, 남선알미늄, 신양금속공업, 경희알미늄, 청송중앙알미늄, 새서울경금속, 일진기업 등이 AL압출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최근 LME가격이 1,500~1,600달러대로 하락하면서 진입장벽이 낮아져 지난해와 올해 1~2개 소규모 압출라인을 갖춘 업체가 다수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올해 AL커튼월 시장은 지난 3년간 성장추세에서 조금 주춤했다는 평가다. 2012년까지 하락을 거듭하던 커튼월 시장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관급시장에서 청사이전과 대기업 본사이전, R&D센터 설립 등으로 호황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성장을 거뒀지만 올해는 이러한 물량이 마무리 되면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제외하고는 물량이 많지 않은 실정이다. 커튼월 업계 관계자는 “커튼월 시장은 올해 신청사공사와 기업신사옥 공사, R&D센터 등의 공사가 마무리 되면서 새롭게 설계 되는 물량이 줄어 올해를 기점으로 몇 년간 커튼월 시장은 어려움에 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이유로 커튼월 업체들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재건축이나 고급 주택으로 눈을 돌려 AL단열창 업체들과 협력하며 주택용 AL창호 시장에 참여를 고려하는 업체가 다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AL창호 성능 강화에 꿈틀됐던 ‘단열재’ 시장

AL창호 적용이 확대되면서 AL단열바에 적용되는 단열재 시장도 올해 덩달아 활기를 띄었다. AL창호 단열재로는 아존(AZON)으로 대표되는 폴리우레탄과 폴리아미드로 나뉘어져 있으며 업계 추정으로 약 2~300억원대 시장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단열재 시장은 AL창호 시장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 단열 AL창호 시장이 증대되면서  단열재 시장도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창호뿐만 아니라 요즘 대세로 떠오른 AL소재의 폴딩도어와 연동도어, 현관문에서도 단열재 적용이 증가되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단열재를 공급하는 업체들은 올해 단열재 적용 확대를 위해 일반적인 영업과 함께 AL창호 업체와 커튼월 전문 업체 등에게 AL창호 및 커튼월용 프레임의 단열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단열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차별화된 영업 활동을 전개했다. 일부 업체에서는 업계 전반에 대한 기술 교류 및 지원을 통한 신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있으며 관련 업체를 방문해 제품 및 기술에 대한 브리핑과 단열 컨설팅을 진행하며 단열재 제품이 최고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ABS도어’ 중심으로 실내도어 시장도 활기 

올해 실내도어 시장 역시 특판시장과 리모델링 개보수시장 호조로 성장세를 보였다. 실내도어 소재로는 ABS도어가 주목 받았다. ABS도어는 플라스틱의 한 종류인 ABS소재를 사용한 것으로, 습기나 수분에 약한 목재도어의 단점을 보완한 제품이다. 물이 닿아도 쉽게 썩지 않고, 부풀림, 곰팡이 등이 없는 장점이 있다.

ABS도어를 중심으로 올해 실내도어를 공급하는 업체들은 특판시장의 활성화로 주요 업체의 경우 올해 물량을 맞추는 일도 쉽지 않을 정도로 공장이 풀가동됐다.
이같은 시장 활성화로 문세트 KS인증을 획득한 업체수도 올해 대폭 증가한 수치를 보이면서 올해에만 1월부터 11월까지 14개 업체에서 인증을 획득해 총 174개 업체에서 문세트 인증을 획득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내도어 업계 관계자는 “최근 특판시장뿐만 아니라 리모델링, 재건축 현장을 중심으로 ABS도어 수요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도어시장은 업체별로 경쟁력을 갖기 위해 품질 및 디자인 경쟁이 치열했던 한해였다”고 말했다. 
올해 주요 업체의 동향을 살펴보면 한솔홈데코는 올해 현대산업개발의 ‘송파 아이파크’, SK건설의 ‘인천SK스카이뷰’, 대림산업의‘e편한세상 캐널시티’등에 ABS도어를 납품했으며 올해 선보인 도어 신제품 70여개 중 30개를 ABS도어로 출시했었다.

‘썬우드’도어로 특판시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선창ITS도 올해 특판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두면서 ABS도어 생산을 확대했으며 도어시장의 강자 재현하늘창 역시 특판 및 유통시장에서 ABS도어를 비롯한 다양한 도어 제품을 선보이며 입지를 강화했다. 예림임업은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손꼽히는 IF디자인, 레드닷 디자인, IDEA 디자인 등에서 수상 경력이 있는 이탈리라 산업디자이너 벨리니와 협업으로 독특한 색감과 질감을 가진 도어를 선보였으며 예다지는 올해 단열성능을 개선한 ABS도어 신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동화기업은 지난해 하반기 론칭한 ‘동화자연도어’ 브랜드로 올해 ABS도어 시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동화기업의 ABS도어는 디자인 측면에서 30여가지의 트렌디한 컬러로 구성돼 있어 다양한 인테리어에 적용할 수 있으며 발포문틀은 피스 없이 문틀에 보강재를 고정하는 형태여서 기존 피스형 보강재와 대비했을 때 벽면과의 공간이 적어 견고하며 설치 시간도 단축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현관 중문과 폴딩도어’, 인테리어 시장에서 적용 확대 

연동도어를 중심으로 한 현관 중문 시장도 올해 성장세를 보였다. 중문은 인테리어 개보수 시장에서 뿐만 아니라 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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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는 아파트 특판 시장에도 적용되면서 적용의 폭을 넓히고 있다. 올해 세종시 행복도시 확장형 세대에 중문 설치 기준이 추가 된 점은 달라진 중문의 위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현재 중문 시장에서 가장 큰 포지션을 차지하는 시장은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다. 새 아파트 입주물량은 전체 중문시장에서 약 70%정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분양물량이 많았던 만큼 중문 시장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중문의 인기는 새로 짓는 아파트뿐만 아니라 기존 개보수 리모델링 시장에서도 인기가 매우 높아 리모델링 등 유통시장에서도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체 중문 시장에서 인테리어 개보수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인테리어 개보수 시장에서의 중문의 인기는 디자인적인 요소와 실용성뿐만 아니라 노후화된 아파트에 대한 단열성능 향상이 관심 받으면서 간단한 시공만으로 외부 공기의 내부 유입을 차단해 냉·난방비를 줄여주는 중문에 대한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이 같은 중문 시장의 성장으로 올해 인테리어 및 가구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대형업체의 시장참여도 이어졌다. 대형업체들 대부분이 중문을 OEM방식으로 생산하기 때문에 대형업체 협력업체로 등록된 업체들은 올해 대형업체 물량을 공급하면서 일정 생산량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올해 중문 제품의 특징은 최근 현관 면적이 좁아지는 트렌드에 따라 디자인 성능을 강화하기 위해 프레임이 슬림한 디자인 제품이 인기를 모은 게 특징이다. 

폴딩도어도 상업용뿐만 아니라 주거용 인테리어 시장에서 적용이 확대되며 올 한해 인기를 모았다. 주거용 인테리어 폴딩도어 시장에서는 단독주택 적용이 높지만 아파트 적용도 빠르게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리모델링 개보수 시장에서 폴딩도어를 기존 발코니 내창으로 적용해 서구풍의 테라스로 리모델링하면서 주부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또 최근 중문시장의 발달로 중문에도 폴딩도어 적용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이 같은 주거용 인테리어 시장의 확대로 올해 기준으로 전체 폴딩도어 시장에서 주거용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30% 정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품질 검증 철저, 변화의 바람 거셌던 ‘방화문 시장’ 

방화문 시장은 올 한해 특히나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지난해 불거진 불에 타는 방화문 문제가 기획소송으로까지 번지면서 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된 탓이다. 

문제의 방화문 적용현장은 시험용 방화문은 제대로 만들고 실제 납품하는 방화문은 값싼 자재로 제작된 방화문이 적용됐다. 철판 두께는 1mm, 내부 충전재는 불에 타지 않는 유리 섬유라고 돼 있지만 방화문을 뜯어 확인해봤더니 실상은 철판 두께 0.7mm, 내부는 종이로 돼 있었다. 스티로폼까지 사용한 업체도 있었다. 

이후 방화문 업계 및 건설사, LH 등 스스로 자정의 노력을 펼치면서 올해 방화문 제작 현장의 분위기가 많이 변화 됐다는 게 업계 관계자 의견이다. 

LH는 올해 화재에 강하고 결로를 줄일 수 있는 국내 최고 수준의 방화문 성능 강화대책을 내놓았다. 방화문 구성재료 중 화재에 취약한 가스켓, 채움재 등의 내화성능 개선과 더불어 방화문 접착제도 폴리우레탄 류에서 난연접착제로 변경하는 등 화재에 강한 방화문을 만들고, 지역에 따라 편차를 두었던 결로방지 성능도 가장 추운 지역을 기준으로 통일해 결로방지 성능을 향상시켰다.

대형 건설사 역시 방화문에 대한 내화성능 검증을 강화했다. 현재 대형 건설사의 내화시험 검증 프로세스를 살펴보면 내화시험체 제작 시 건설사, 감리단 관계자 입회, 제작 순서 및 적용 자재 확인, 상세도면 표기 및 공정 사진촬영 및 시료 채취자 사인이 이뤄지고 있으며 세대현관문 내화시험 준비와 관련해서는 현장에 최종 설치될 제품과 마감상태 동일 시험체로 내화 시험 접수를 진행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칼라강판 마감, 디지털도어록, 도어클로저가 부착된 상태에서 내화시험을 진행한다는 점이다.

이 같은 시장 분위기에 일부 방화문 제작 현장에서는 가격만 오르고 작업환경만 까다로워졌다고 푸념하는 업체도 있던 게 사실이지만 화재 시 거주자 생명과 직결되는 방화문인 만큼 품질에서 만큼은 어떠한 타협도 이뤄질 수 없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이다.   

한편, 방화문 성능 검증 강화에 따라 올해 방화문 제품의 방화시험 성능검사가 한 번에 몰리면서 최근 성능검사를 신청하면 1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이에 따라 관련기관에서는 현재 4곳의 시험기관을 6곳으로 증가시킬 계획으로 알려졌다. 

 

기사출처 : 월간창호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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